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
매월 1회 장애인복지관 이발봉사

이용협회 해남군지부장을 역임하고 고문과 도지부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석현씨(57).
지부장을 맡았을 때 후배들과 함께 다니던 봉사활동을 그만두기엔 아쉬움이 남아 현재까지도 장애인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다닌다는 김씨를 병원응급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최근 바쁜 일정과 과로 때문에 가게를 쉬는 날이 많았던 김씨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김씨는 30여년 쌓은 실력으로 협회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시작한 것이라 설명했다.
장애인이나 자신의 봉사를 받는 사람들을 대할 때 김씨는 늘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그들이 ‘진짜로 봉사를 하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김씨의 말에 의하면 마음가짐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며, 협회회원들과도 봉사활동을 다니면서도 이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가게에서 손님을 대하듯 똑같이 대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이 월드컵을 대비하는 좋은 자세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편 학교 근처에 가게가 있어 ‘학생손님'이 대부분이고 바쁘지 않겠는가 하는 질문에는 근처에 미용실도 많고 가격차이도 있어 손님은 오히려 자신이 가게를 처음 운영할 때부터 찾아준 10∼20년 된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놔 기술보다 가격이 학생손님에겐 우선한다고 실감하기도.
또한 가게 일은 앞으로 5∼6년 정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봉사활동만큼은 몸이 따라주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매달 2째주 수요일이 되면 어떠한 약속도 만들지 않고 장애인복지관으로 향한다는 김씨의 얼굴에 베어있는 넉넉함과 달리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도 엿보였다.〈임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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