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댁 방문했다가 지역 전파
가족 12명 모여 방역수칙 위반 조사

해남 29번(전남 2263번) 확진자가 발생하고 타 지역 확진자의 해남 방문도 계속되는 등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타지 방문 등의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해남 29번 확진자는 70대 여성(송지면)으로 지난 1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목포시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7~9일 해남을 찾은 가족 중 인천시에 거주 중인 외손녀(부평구 1925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평구 1925번 확진자는 지난 7일 부모와 함께 해남 외할머니 댁에 방문했으며 이날 다니던 학원으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아 지난 8일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평구로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을 통보받았으며 지난 9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지난 11일 자가격리 중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남군은 부평구 1925번 확진자가 방문한 마을에 이동중지를 명령하고 할머니 등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 해남 2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남군의 조사 결과 지난 7~9일 해남 29번 확진자의 생일을 맞아 인천 부평과 순천에 거주 중인 자녀 12명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현재 각 지역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군은 가족 12명이 모인 데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남도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지난 8일까지는 직계모임 8인까지 백신 1차 접종자도 제외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9일부터는 직계모임도 4인까지이며 예방접종 완료자만 제외토록 강화된 것.

군 관계자는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최근 타 지역에서 해남을 방문해 지역사회로 전파되거나 타 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가족과 친지 등 외부인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 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담공무원 인력을 확대하는 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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