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개량 등 거쳐 안정적 농가소득 기여
연내 특화된 사료 담아낸 브랜드명 공모
사료에 유황·고구마 줄기 첨가 등 논의

 
 

전남에서 한우 사육두수가 두 번째로 많은 해남군이 한우 브랜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은 한우 브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축산사업소와 해남진도축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이후 8차례 실무협의를 가졌다.

그동안 협의에서는 해남의 특화된 사료를 담아낸 브랜드명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지역특화 사료 개발 △한우 개량 및 증식 △우량 암소 및 도태 암소 선별기술 도입 △농가 고급육 생산 컨설팅 △축협 유통 컨설팅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를 토대로 이달 중 브랜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월 중 회원농가 모집과 브랜드 명칭·로고 공모를 거쳐 연말부터 해남한우사업단 조직구성에 나서기로 했다.

브랜드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별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농업기술센터는 브랜드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와 농가 컨설팅, 영농과학 지원 등에 나서고, 축산사업소는 한우 개량 및 증식, 수송아지 거세 등 농가 관리를 하기로 했다. 또 축협은 회원 농가 관리, 사업단 운영, 한우 출하 관리, 판매정산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런 사업과정 추진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 2분기에는 새 브랜드의 한우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한우 브랜드 육성은 해남 한우 개량과 증식을 통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고급육 브랜드가 정착되면 한우 고기값이 폭락하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통해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지지할 수 있게 된다.

사료에는 황토 유황, 고구마 줄기 등 해남의 특산물을 첨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사료가 결정되면 이를 담아낸 브랜드명이 공모를 거쳐 확정된다.

현재 해남의 한우 사육두수는 5만2000두(1500농가)에 달해 장흥(5만5000두)에 이어 전남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해남은 10여 년 전 60여 축산농가가 참여해 '땅끝 해초한우' 브랜드를 개발했으나 회원농가 탈퇴 등으로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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