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 등 3582마리 폐사
육상 넙치양식장 점검 강화

▲ 해남군과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이 육상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 해남군과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이 육상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연일 무더운 날씨로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수산과 축산분야에서도 고온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해남군은 지난 10일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과 함께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위험이 높은 육상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수온을 측정하며 어장관리방법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 점검에 나섰다.

해남에서는 문내와 송지에 11곳의 육상 넙치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측정한 양식장 수온은 24도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해수를 끌어와 양식을 하기 때문에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액화산소를 주입해 수온을 낮추고 양식장 창문을 개방해 통풍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군은 지난달부터 인근 지역에서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지며 양식 어업인들에게 특보 단계별 양식장 관리 매뉴얼 및 먹이 공급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어업 지도선으로 관내 해역 수온 및 염분 측정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고수온 피해를 예방코자 액화산소 공급과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했다.

해남은 바다에는 전복양식만 이뤄지고 있으며 아직 고수온 주의보 등은 내려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27도까지 오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양식 어업인들은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전남바다알리미'로 실시간 수온을 파악하며 대비하고 있다.

해남군전복협회 오중근 회장은 "해남이 고수온 지역은 아니지만 수온이 오르면 전복 생육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양식어가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수온이 오르면 먹이를 절식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고온으로 폐사했을 경우 재해보험으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특약을 들어야 하는데 보험료가 비싸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수산 분야 외에 축산에서는 지난 5일까지 6농가에서 3582마리가 폐사해 2275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체온조절이 어려운 닭이 2농가 3050마리 폐사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오리도 500마리가 폐사했다. 돼지도 3농가에서 32마리가 폐사했으며 1596만원으로 피해액은 가장 컸다.

축산사업소에서는 가축 재해보험비와 한우 미네랄블럭, 돈사 내부냉방기, 젖소 대형환풍기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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