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년간 대응센터 유치 준비
군민 의지 높고 예정지도 마련

해남군은 해남의 지리적 이점을 통해 아열대 작물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정부의 기후변화대응센터 공모에 대비해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추진 역량을 결집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목표다.

군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를 통해 전국 최대 농업군이자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가장 빠르게 실감하고 있는 땅끝해남에서 농업부문의 정책과제를 선도하고 미래농업을 발굴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를 위해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사업 예정지를 결정했으며 전국 최초로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해 면밀히 준비해왔다. 농정과에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TF'를 구성해 정부의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 것.

특히 해남군은 전국 평균기온보다 1도 가량 따뜻한 지역으로 2020년대 중후반 아열대기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현재 190여 농가가 120여㏊에서 무화과, 참다래,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에서 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를 예정지와 인접한 부지로 오는 2024년까지 통합 이전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올 상반기에는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센터 유치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광주지방기상청, 도 농업기술원, 서울대, 전남대, 순천대 등 유관기관들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 민·관·학 연계로 효율적인 정책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군은 유치 의지를 모으고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 제고를 위해 군의회, 공무원,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강의를 진행하는 등 군민들의 높은 관심도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해남군의회는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019년부터 농업연구단지 해남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전개됐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분야 컨트롤타워, 기후변화 관문인 땅끝해남이 가장 적절한 지역이라 확신한다"며 "군민들의 의지를 모아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만큼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현장에서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유치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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