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하순 시작될 정식 앞서
농가에 올해 수준 유지 당부
해남 1000ha 이내 적정면적

다음 달 하순부터 마늘 정식이 시작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라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이 우려돼 마늘생산자협회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적정면적 유지를 위한 교육에 나선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지회장 명경옥)는 13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2년산 마늘 적정 재배면적 관리를 위한 교육'을 갖는다. 교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별 임원을 위주로 교육하고 각 지역 생산농가에 전파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해남군지회는 전국협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이번 교육을 추진하며 군과 협조해 내년 마늘 재배의향 조사에도 나선다. 마늘 정식이 마무리되는 10월부터는 실제 재배면적 조사를 시작한다. 올해 해남에서는 960ha에서 마늘이 재배됐으며 해남군지회는 1000ha 이내가 적정면적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수급대책으로 사전 폐기된 면적을 제외한 2만4000ha가 적정면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2만3528ha가 심어졌다. 가격이 전년보다 오르면서 농가들이 마늘 재배면적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가격지지를 위해서는 적정면적 심기와 생산량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늘 생산농가들은 가격이 오른 것은 맞지만 인건비와 종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소득이 크게 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늘 관련 전국 단체들에서는 생산농가에게 재배면적 유지를 위한 문자발송과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지회 허용식 사무국장은 "전국단체, 해남군 등과 협조해 교육 및 재배의향 면적 조사 등에 나설 계획이다"며 "인건비와 종구 가격이 크게 늘어 자가종자를 가지고 있는 생산농가 외에 농가가 마늘을 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지지를 위해서는 적정면적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 2주년을 맞아 마늘 주산지 국회의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농촌경제연구원 등과 함께 마늘 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며 "이날 토론회에서 오르기만 하는 인건비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농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발전방향을 찾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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