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프로그램 운영 만족감
다양한 계층 이용은 과제로

▲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
▲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
▲ 단체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단체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해남군 청소년누림문화센터가 13일로 개관한 지 한달을 맞은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읍 해리 해남시네마 2, 3층에 자리한 청소년누림문화센터는 2층에 전신 거울과 음향장비를 갖춘 댄스 연습실, PC 16대를 구비한 IT교육실, 밴드 악기와 녹음실·노래방을 갖춘 단체연습실, 보컬과 개인 악기 연습을 위한 개인연습실, 다양한 상담과 대화가 가능한 동아리활동실, 칸막이 열람대가 있는 16인용 학습실로 구성돼 있다.

3층에는 1000여 권의 웹툰, 만화, 베스트셀러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북카페와 조리대, 오븐으로 요리교실이 가능한 창작공작실, 교육프로그램과 동아리활동실이 가능한 프로그램실과 청소년 행사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북카페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시설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신식 시설과 함께 전문 강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평일에는 미용과 공예놀이터, 생활요리, 창의메이커가, 주말에는 방송댄스와 한국사, ITQ한글, 테라리움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각 프로그램당 10명 이내로 모집이 이뤄졌다. 또 앞으로 토탈공예와 요리교실, 테라피 만들기와 미술공예 등 일일강좌도 운영하고 합창단과 밴드부도 모집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소년누림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친구 5명과 함께 단체연습실을 찾은 김효주(해남동초 6년) 학생은 "갈 곳이나 놀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친구들과 마음 놓고 노래 부르고 북카페도 이용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댄스 연습실에서 방송댄스에 참여하고 있는 문효원(해남동초 6년) 학생은 "방음도 잘 돼 있고 전신거울도 있는데다 여러 명이 함께 재밌게 춤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한 달여 동안 이용자는 1528명으로 하루 평균 56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516명, 중학생은 273명, 고등학생은 135명, 성인이 603명으로 나타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요구되고 있다.

또 위치상으로 해리에 사는 청소년들이나 해남동초 학생들은 이용이 쉽지만 구교리 등에 사는 청소년들은 걸어서 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마땅치 않아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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