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매장 밤 10시까지
사적모임 4명 접종완료자 예외

▲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는 공연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는 공연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된 지난 27일 해남읍에 위치한 음식점인 '술시'는 7~8팀 정도 받지 못하고 돌려보내야 했다. 이날부터 식당 내 매장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 제한됐기 때문이다.

김민배 사장은 "저녁 일찍 온 손님들이 나가면 다른 팀을 받는 등 테이블 회전을 시켜야 매상이 오르는데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회전이 되지 않아 속상하다"며 "밤 10시면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야 돼 일부 손님들은 1차 자리를 10시까지 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현산면 백포리에 위치한 풀내음펜션은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예약의 40~50% 정도가 취소됐다고 한다.

윤영하 대표는 "사적모임 인원제한으로 예약을 취소해야겠다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해남지역은 사적모임 인원이 어떻게 되는지, 가족 12명이 방 3개를 잡을 수 있는지 등 해남상황 등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방역지침에 위반되는 사안은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을 비롯해 전라남도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7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3단계로 격상돼 다중시설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다.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하는 조치도 오는 8월 8일까지 연장됐다. 단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제한에서 제외된다. 직계가족과 상견례를 위한 사적모임은 최대 8명까지로 제한됐다.

변경되는 주요 방역수칙은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제한 △식당·카페 밤 10시부터는 포장배달만 가능 △행사·집회·결혼식장·장례식장 50명 미만까지만 허용 △목욕장 밤 10시 이후 운영 제한과 수면실 이용 금지 △숙박시설 전 객실의 3/4만 운영 △종교시설 수용인원 20% 이내 인원만 참석, 모임·식사·숙박 금지 △워터파크 수용인원의 30%까지만 이용 등이다.

발생률 낮지만 확산세 거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타 지역에 갔다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지역 확진자가 해남에 방문하는 사례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어 지역내 감염차단을 위한 지역간 이동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안성 654번 확진자가 지난 22일 땅끝모노레일과 땅끝전망대, 송지 본동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은 종사자 전원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가면서 오는 8월 5일까지 영업이 중단됐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맞아 타지역에 거주 중인 자녀와 지인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해남군은 가능한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발생양상을 보면 안심할 수 없으며 전남도 확진자 대부분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도 인근 지자체 집단발생으로 밀접접촉자가 급증하고 타지역 확진자 동선이 연일 발생하는 위중한 상황이다"며 "변이바이러스는 감염력도 빠르고 매우 강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폭염에 에어컨을 트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출이 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스크 착용과 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남군내 확진자는 25명으로 인구 1만명당 코로나 환자 발생률은 3.7명이다. 이는 전남 22개 시군 중 2번째로 낮지만 최근 접촉자가 급증하는 등 지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주민들의 동참이 필요시 되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 27일 기준 22개 자치단체의 인구 1만명당 코로나19 누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도내 평균은 10.4명으로 조사됐다.

22개 자치단체 중 강진군이 2.3명으로 가장 적고, 해남이 3.7명, 장흥이 4.1명, 영광이 4.4명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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