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조성액보다 많은 군민 참여가 더 중요"

 

연말까지 1인 1계좌 트기·기탁 등 방법 진행
내달 발대식 이어 장학재단 설립 공청회 계획

그동안 해남군 예산으로만 충당됐던 해남군장학사업에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기부문화를 활성화해 현재 104억원이 조성된 장학사업기금을 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해남아이는 해남군민이 키운다'라는 군민연대를 결성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해남읍사무소 회의실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으며 상임공동대표로 민삼홍 해남군이장단협의회장과 김성무 해남군번영회장을 선출했다. 김성무 번영회장을 만나 군민연대의 취지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군민연대가 시작된 계기는.

"해남군의회 김병덕 의장, 민경매 의원 등과 만나 우연히 해남군장학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처음 제기됐다. 현재 성적 중심으로 운영되는 장학사업을 해남의 모든 학생이 혜택을 받는, 미래세대를 위한 보편적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었다. 이후 해남군행정동우회, 해남군체육회, 해남군어린이집연합회, 해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 해남청년회의소, 해남군여성단체협의회, 문내주민자치위원회, 해남군이장단협의회, 해남예총 등과 공유하며 군민연대까지 확장하게 됐다. 지난 5월 26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200여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민경매 의원도 5분 발언에서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등 지역 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생각된다."

- 모금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군민 1인 1계좌 트기 운동과 기금기탁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1인 1계좌 트기는 1000원부터 자신의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참여단체에 따라 기금기탁 등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번영회의 경우 100만원을 기탁하고 회원들은 자유롭게 1인 1계좌 트기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탁된 돈은 군민연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남군이 관리하는 장학사업기금 통장으로 입금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모금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 군민연대의 활동계획은.

"참여단체별로 군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를 모았다는 것보다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이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8월 중·하순경 발대식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반기에 해남군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장학기금은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을 추구하는데 사용돼야 한다. 따라서 많은 군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도 중요하다.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군민공청회 일정이 정해지면 적극 홍보해 많은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역소멸을 벗어나기 위해선 사회제반이 갖춰져야 하며 그중 교육도 중요한 몫이라 생각된다.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의 목적은 해남형 교육모델 창출이라 생각된다. 장학기금이 우수학생 중심으로 지원되지 않고 해남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다는데 공감하는 많은 단체와 군민들의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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