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시안 놓고 선정 작업
2학기부터 새 디자인 교체
산이초등학교(교장 김순애)가 주민 투표 등을 거쳐 욱일기 형상으로 논란을 빚은 학교 마크(교표)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산이초는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여 동안 학생, 학부모, 지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학교 마크 공모전에 들어갔으며 공모를 통해 접수된 47개 시안을 대상으로 학생, 교직원 등이 참여한 1차 심사를 통해 6개 작품으로 압축했다.
이어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산이면과 산이초등학교 네이버밴드를 통한 온라인 투표와 산이면사무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해 51표(40% 득표율)를 받은 박영숙 학부모의 작품을 최종 작품으로 선정했다.
새로 선정된 학교 마크는 교화인 철쭉과 교목인 태산목잎을 바탕으로 한 원형 모형으로 안 테두리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바깥쪽은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나타냈다.
학교 측은 디자인 업체와 시안을 제작해 운영위원회 심의를 받아 2학기에 새 디자인으로 학교 마크를 바꿀 예정이다.
박영숙 씨는 "산이초의 상징을 알아보고 학교 마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학교 상징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는 무엇인지 아이와 얘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1927년 일제강점기 때 개교한 산이초는 이 시기에 학교 마크가 만들어져 욱일기 형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