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스티로폼 등 2600톤 유입
일부 전복 치패·다시마 피해도

▲ 집중호우로 발생한 해양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어 군과 새마을회 등 기관·단체가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 집중호우로 발생한 해양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어 군과 새마을회 등 기관·단체가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평균 400mm에 육박하는 폭우로 하천과 간척지 등을 통해 많은 빗물이 바다로 흐르면서 초목과 스티로폼 등 2600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됐다. 특히 고천암호를 통해 바다로 유입된 갈대 등 초목이 인근 해안가를 뒤덮었다.

군에서는 화산과 현산, 황산, 송지 등에 2600여 톤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고자 수거에 나서고 있다.

파도에 떠밀려온 초목과 쓰레기는 해안가를 뒤덮었으며 바다로 흘러간 해양쓰레기는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어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군은 호우 피해복구에 집중 투입된 중장비를 확보하기 어려워 해당 면과 협력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전남도에 피해복구비를 요청하고 군 자체 예비비 3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3일에는 전남도 해양수산국과 전남도새마을회, 해남군수협, 바다환경지킴이 등이 황산면 한자리 산소어촌계 부근 해안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초목과 폐스티로폼 부표 등 25톤을 수거했다. 황산면 송촌리에서도 황산면새마을부녀회와 군 건설과가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이날까지 1200여톤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으며 군은 해양쓰레기 처리 현장을 점검하며 2차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2600톤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약 7억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해양쓰레기 피해복구비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수산업 피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염분농도가 낮아져 강진과 진도, 완도 등 마량 해역의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2291만 마리의 전복이 폐사했다.

지난 8일 군은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과 함께 화산, 송지, 문내, 황산, 화원 등 해역의 염분을 측정했으며 전복이 생장하는데 적정 염분농도인 26~30psu를 대부분 유지했으며 일부 화산 상마(25.2)와 하마(25.3), 황산 성산(22.9), 문내 녹도(22.4)가 낮아진 걸 확인했다.

군은 전복양식 어가에게 바다 염분농도가 낮아질 경우 양식장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폐사 여부를 관찰했다. 민물 유입으로 황산 성산에서 전복 치패 60만미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황산 성산과 옥동에서 전복 먹이로 사용되는 다시마 1388줄(줄당 100m)의 색이 변하는 등 생육 저하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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