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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보조금 카드깡 '수상한 돈 흐름'해남군의용소방대연합, 결제후 수수료 떼고 현금화
4년간 운영비 1억 이상 증빙없고 수입 누락 의혹도
"카드깡 현금은 운영비 사용…잘못인 줄 몰라" 해명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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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3  17: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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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지역 소방업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재난관리를 위한 봉사단체인 해남군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각종 부정비리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보조금 카드깡(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처럼 결제한 뒤 현금을 돌려받는 것) 의혹부터 각종 수입 누락과 지원금 누락 의혹은 물론 1억원이 넘는 단체 운영비를 현금으로 인출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해남군의용소방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해남군으로부터 각종 행사와 수당 지원금 외에 단체 운영비로 해마다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런데 간판, 현수막 제작업체인 A 사를 통해 보조금 카드결제 후 수수료 명목으로 10~15%를 떼주고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을 수년 동안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년 12월 17일에는 카드로 70만원을 결제한 뒤 같은 달 22일 60만원을 당시 재무 통장으로 송금받았고, 2019년에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105만원을 결제한 뒤 같은 달 19일 88만원을 역시 재무 통장으로 송금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회가 보조금 카드로 이 업체에 결제한 금액은 확인된 것만 2017년에 12건 316만원, 2018년 16건에 403만원, 2019년 15건에 392만원 등 1100여 만원으로 이 가운데 600여 만원이 이 같은 자금 흐름으로 카드깡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다리 등 몸이 불편해 현수막의 경우 제작만 하고 게첨(거는 것)은 연합회 쪽에서 맡아 비용을 빼줬는데 전체 비용의 절반 정도가 게첨 비용이며, 일을 안 하고 카드 결제만 한 뒤 현금을 빼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연합회 재무 B 씨는 업체 대표와 같은 이유를 들며 "개인 통장으로 받은 금액 모두를 연합회 통장으로 다시 보냈다"고 해명했다. 당시 연합회 회장 C 씨는 "연합회 통장으로 들어온 금액을 연합회 다른 운영비로 사용했고 이렇게 하는 것이 잘못인줄 몰라 해남군에 보조금 반납이나 변경 사용, 보고 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카드깡을 시인한 것이다. 문제는 금액이 적건 많건 수수료를 떼고 보냈고, 연합회로 바로 보내지 않고 재무 개인통장으로 보낸 점 등이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다. 또 재무에게 보내진 현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연합회 통장으로 송금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송금된 금액도 어디에 쓰였는지 해명이 안 돼 행정기관의 감사와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연합회는 또 14개 읍면 여성, 남성의용소방대원들과 대장들의 회비 등으로 보조금 외에 자체적으로 연합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연합회 통장에서 해마다 수천만원씩이 현금으로 인출됐지만 증빙서류도 없고 현금 장부도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연히 법인카드로 지출을 해야함에도 이 같은 현금 인출 규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억2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수입누락과 지원금 누락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16년 회계결산서에는 잔액이 976만원으로 돼있는데 2017년 회계결산서에는 전년 이월금이 867만원으로 108만원이 누락됐다. 또 2017년 회계결산서에는 잔액이 1132만원이었지만 2018년 회계결산서에는 전년도 이월금이 940만원으로 192만원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전남소방본부에서 해마다 수백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해당 연도 회계결산서에 일부 금액이 수입처리 되지 않고 있는데, 확인된 것만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320만원에 달하고 있다.

연합회 전 회장인 C 씨는 "큰 행사를 하면서 상당수 업체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카드 수수료를 요구해 현금을 찾아 비용을 지출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 "회계결산서상 잔액과 이월금이 맞지 않는 것은 총회를 12월 초에 하면서 이후 12월 말까지 사용한 금액을 빼고 다음연도로 이월하다 보니 차이를 보인 것이며 지원금 누락은 시간이 많이 흘러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체에서 카드결제 시 추가비용을 요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다 해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도 많아 파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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