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중간 수준… 전년보다 136명 증가
희망센터 앞세워 다양한 지원 정책 나서

 
 

지난해 해남으로 온 귀농·귀촌인구가 1753명으로 전년보다 136명이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으로 온 귀농가구는 140가구 186명, 귀촌 1338가구 1567명 등 175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귀농 132가구 167명, 귀촌 1286가구 1450명 등 1418가구에 1617명으로 60가구 136명이 증가했다.

전남은 귀농 2347가구 3108명, 귀어 302가구 387명, 귀촌 3만377가구 3만8366명 등 4만1861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어·귀촌인을 기록했다. 무안이 60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남은 11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귀농인구는 6번째로 많았다. 이번 통계에서는 귀어와 귀산촌도 조사됐으나 표본수가 적어 시군별 통계는 작성되지 않았다.

해남은 귀농귀촌희망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남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예비 귀농인들이 최대 6개월간 머무르며 영농교육과 기반을 마련해나갈 수 있는 귀농인의 집 7동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동이 비면서 추가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는 차별화된 지원을 위해 빈집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1년 이상 비어있는 빈집을 귀농귀어 예정인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에 전·월세로 임대하면 리모델링 비용의 80%,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에 늘어나는 빈집을 줄이고 귀농·귀어인을 유치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귀농어귀촌을 위한 준비사항, 상담안내, 교육, 지원사업 등 정보를 하나로 묶은 종합안내서 '행복한 귀농어귀촌 1번지, 땅끝해남'을 발간해 귀농귀촌희망센터, 군 및 읍·면 민원실 등 귀농어귀촌인이 방문하는 곳에 비치했다.

이와 함께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전남에서 잘살아보기,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해남으로 인구 유입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귀농어귀촌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마을이장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달부터 각 읍·면별 이장회의에서 귀농귀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3월까지 귀농귀촌희망센터에 귀농산어촌 체류형 지원센터가 조성된다. 체류형 지원센터는 예비 귀농산어업인이 체류하면서 교육과 토지·주택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이를 위해 주택과 교육시설, 실습농장이 마련된다. 또 휴게실과 도서실,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예비 귀농산어업인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귀농귀촌희망센터 관계자는 "매년 1600여명의 귀농어귀촌인이 해남으로 오고 있으며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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