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10일까지 문예회관서 전시회

▲ 김창수 원장이 200호 캔버스에 수성송의 여름과 겨울을 담은 작품 앞에 서 있다.
▲ 김창수 원장이 200호 캔버스에 수성송의 여름과 겨울을 담은 작품 앞에 서 있다.

20여 년간 수성송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는 녹색미술학원 김창수 원장이 3일부터 1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2017년 열린 두 번째 이후 4년 만이며 '수성송과 드로잉'이란 주제로 30여 점이 전시된다. 개인전의 메인 작품은 200호 캔버스에 수성송의 여름과 겨울을 담은 '세월'과 '2006겨울'이다. 200호 캔버스는 가로 259.1cm, 세로 193.9cm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대형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해 완성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학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작품에만 매달릴 수 없어 주중 오전이나 주말에 수성송을 바라보며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김 원장은 오랜 세월 해남을 지켜온 수성송의 생명력과 웅장함에 반해 20년이 넘도록 수성송을 그려오고 있다. 4년전 열었던 개인전도 '수성송과 해남풍경'이었다.

김 원장이 그려내는 작품들은 캔버스, 화판뿐만 아니라 나무, 천 등에 붓, 펜, 유채, 아크릴 등 종류에 국한되지 않는 표현방식으로 작품마다 색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수성송 외에도 김 원장의 자아를 표현한 자화상도 전시된다.

김 원장은 "20여 년간 수성송을 둘러싼 다양한 모습을 시간 날 때마다 그려왔다"며 "대형 캔버스에 수성송을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날씨가 흐렸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작품을 완성하고자 수성송 앞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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