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소를 해남군에서 직영한 지 10년을 맞았다.

해남미소는 지난 2007년 농수산물 판매의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만든다며 해남농업 블루오션 프로젝트 사업으로 해남농산물 전담판매팀인 해남미소를 구성·운영하며 탄생했다.

당초 2007년 6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해남농산물 판매망 확보와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설립 예정인 해남농산물 유통회사에 넘겨줄 계획이었지만 유통회사의 부재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해남군이 2011년 7월 1일부터 직영하게 됐다.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세일즈 업무를 공무원이 맡는다는 데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무시 못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118억 원의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는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운영하면서 절감된 위탁 운영비용은 입점 수수료를 낮추는데 환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미소는 군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 모음전'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이던 해남미소는 다음 주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통합몰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수한 해남특산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으며 해남군 관광과는 해남미소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코스로 넣은 여행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해남사랑상품권 카드와 연계됨에 따라 주민들은 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해남미소에서 할인된 가격에 해남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해남미소가 해남특산물의 독자적인 유통망 확보로 농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도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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