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열려
렌터카·관광택시·웰컴센터 제시
명칭 '땅끝해남역'·복선화 건의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철도사업으로 계곡면에 해남역이 들어서는 등 해남에 처음으로 생기는 기찻길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설 해남역사 관광기지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 14일 해남군 상황실에서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남해안 철도사업의 하나인 목포 임성리~보성 구간은 총 82.5㎞ 단선철도로 1조37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이르면 오는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해남구간은 11.779㎞로 계곡면 덕정리와 월암리 사이에 해남역이 신설된다. 당초 임성리~보성 구간만 비전철로 추진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지만 이 구간도 전철화가 확정되면서 목포~부산 간 2시간 40분대로 오갈 수 있게 됐다.

해남군은 앞으로 계곡면 일원에 해남역이 신설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기찻길과 연계한 관광기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용역사는 기차를 이용해 해남에 도착한 후 해남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렌터카, 관광택시, 전기자전거 투어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해남역사 외부에 해남관광지와 숙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크닉 세트 등을 대여하는 해남 웰컴센터 조성을 건의했다. 특히 웰컴센터를 통해 관광객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지 않을 수 있도록 짐을 보관하거나 숙소까지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주말 직거래 장터, 역사 주변 경관 농업, 캠핑장 무료셔틀 등 여행상품 공모, 역사 내부 스마트관광체험존 설치 등도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역을 이용하는 수요는 1일 10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기찻길 개통 시기와 이용자 수요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남 실정에 맞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남역사 승강장은 6×151m 규모로, 주차장(44면), 광장(5170㎡), 버스정류장 등이 들어선다. 열차는 1일 12회(여객 11회) 운행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 등에 역사의 이름을 '땅끝해남역'으로 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또한 완도와 진도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 정차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는 만큼 해남역에 열차의 교행이 가능하도록 600여m의 부본선 설치도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해남역의 외관이 단순한 건물로 지어지지 않도록 해남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인 공룡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파사드형식으로 변경해 줄 것도 건의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건의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기찻길이 개통되면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지역특성을 살리고 해남역사와 연계된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도출해 관광도시로의 변모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