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여파로 단가 올라
수량 배정 공정한 원칙 필요

해남 절임배추에 대한 특색 있는 포장재를 지원해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향상과 더불어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원되는 절임배추 포장재 지원사업이 올해 지원예산이 증액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원 매수는 줄었다.

해남군은 지난 15일 해남미소 교육장에서 읍·면협의회 대표자와 읍·면사무소 실무자들이 모여 올해 절임배추 포장재 지원사업의 계획과 향우 일정 등을 논의했다. 올해 절임배추 포장재 지원은 지난해보다 1억원이 증액된 12억원(군비 50%, 자부담 50%)을 투입해 69만4000매를 지원한다.

공급단가는 제작업체에서 제시한 규격별 가격을 기준으로 최고와 최저 가격을 제외한 평균가격으로 산정됐다. 지난해에는 매당 1366원이었으나 지난해 원자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단가가 상승해 1728원으로 결정됐다. 이로 인해 지원매수가 지난해보다 11만1000매 가량 줄어들었다.

군은 농가별 사업량 배정을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농가당 최소 100매에서 최대 3000매까지 배정하고 1개 작업장 지번에 2인 이상 지원 불가, 자가생산과 포전거래 재배면적 기준 등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절임배추 포장재가 절임배추 외에 고구마, 김치 등의 포장재로 사용되고 해남배추가 아닌 타지역 배추로 절임배추를 만들고 지원되는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일부 방식을 개선했다.

500매 이하로 신청하는 농가를 우선 배정하는 기준을 폐지하고 배정 기준에 배추재배면적을 포함시켰다. 또 절임배추 작업장 위생 점검만 하던 것에서 배추 재배 지번을 제출하고 확인토록 했다. 지난해 포장재에 삽입돼 논란이 있었던 해남미소 로고는 삭제했다.

읍·면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예비업체 중 한곳과 계약하고 지원 대상 농가 및 수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은 포장재 공급이 절임배추 생산시기인 오는 10월 말 이전에 공급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포장재 배정에 배추생산량의 비중이 커 공정한 읍·면 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절임배추 생산에 맞는 원칙을 세워주고 포장재 지원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포장재 지원을 줄이고 택배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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