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역소식과 감시역할 바라"

■ 서림이발관 김석현 씨

해남읍 현역 이발사 최고령자 
자원봉사활동 수 차례 기사화

해남읍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이발사 가운데 최고령 경력을 자랑하는 김석현(76) 씨.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 이발 기술을 익히고 60여 년을 하얀 가운, 가위와 함께 했다. 손님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나 이발관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이발관 안에는 해남신문이 놓여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났고 무슨 사연인지 지역소식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해남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이 벌써 31년째이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해남신문에서 25만원을 내면 평생 구독자가 될 수 있다며 평생독자를 모집할 때도 지역신문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생각에 평생독자로 가입했다.

이발사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해남신문에 여러 차례 기사화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 달에 한 번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이발봉사를 했고 희망원에서도 재능기부를 요청할 때마다 방문했다. 유치장에서 유료이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4년 전에는 1미터에 가까운 잉어를 낚시로 낚아 올려 해남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석현 씨는 "이발관을 찾아와 말끔한 모습이 된 손님들이 만족해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해남신문도 다양한 지역소식을 바탕으로 군정과 행정에 날선 비판을 가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심층취재에 나서 지역민들에게 속시원함과 만족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 "25년 전 평생독자로 가입했지만 서류상 약속을 떠나 앞으로도 평생 독자가 될 것이다"며 "지역신문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는 만큼 혹시라도 평생독자 혜택이 사라지고 구독료를 자율적으로 내라고 할 지라도 낼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약자를 위한 신문이 되길"

■ 북일 사회복지사 강갑심 씨

유익한 정보로 내 삶의 보좌역
소식 전하는 은빛복지기자 활동

'얼레빗 참빗의 행복',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  

북일면재가장기요양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강갑심(73) 씨. 여성 인권 신장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그녀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이렇게 해남신문에 여러 차례 독자기고를 할 정도로 해남신문과의 인연이 깊다. 

얼레빗 참빗은 지나친 혼수비용 문제를 빗대 참빗 하나만 있어도 부부간에 행복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외모와 관련한 기고는 이웃이 외모 때문에 어느 상점에서 이른바 거지 취급을 받고 쫓겨난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했다.

그녀는 지역에 다양한 동네 소식과 교회 소식을 직접 글로 써서 해남신문에 기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이른바 명예기자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곁에 없는 남편도 해남신문이 창간할 당시 발기인으로 적극 나섰는데 그녀 또한 평생독자이면서 해남신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주위 사람들에게 해남신문을 구독하라고 적극 권유에 나설 정도로 해남신문의 팬이기도 하다.

강갑심 씨는 "그동안 해남신문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해남의 위상을 높였고, 지역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소리를 잘 듣고 낮은 곳의 약자를 세우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갑심 씨는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해남신문이 청년들이 잘 정착하고 결혼하며 아이도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에 살 수 있도록 이에 대한 기획기사나 행복한 기사들을 많이 발굴하고 이와 함께 농업 또한 우리의 생명으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만큼 농업 관련 기사나 성공한 농부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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