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올해 5개 분야에 53억 투입
수거 효율화·재활용·친환경 부표 등
민·관, 대대적 해양 정화활동 펼쳐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올해 해남군은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군은 해양쓰레기 제로화로 해양생태계 복원과 청정 어촌 이미지를 만들어 사람이 찾아오는 어촌을 만들고자 5개 분야로 나눠 해양쓰레기 발생 최소화와 수거, 처리에 나서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어업활동 중에 발생하는 어구나 어망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의 특성상 해남 이외의 곳에서 유입된 해양쓰레기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각 면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지만 염분과 이물 등으로 처리비용은 육상쓰레기보다 2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소요된다.

군은 발생예방, 수거 효율화, 수거·처리 기반시설 확충, 재활용 확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58억3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해 친환경 부표도 보급한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양식업에서 사용되는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전환할 계획으로 올해 31억9500만원을 투입해 31만9500개의 친환경부표를 보급한다.

또 어업인 스스로 공동체를 결성해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조성하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자율관리어업 제도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자율관리어업은 어촌계 등 어업인 공동체가 수산자원 관리방안을 포함한 자체 규약을 만들어 준수하면 정부가 활동 실적을 평가해 각종 사업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해남에는 20개의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있으며 778명이 참여하고 있다.

수거 효율화를 위해서는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16억원,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5000만원,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1억8600만원, 양식어장 정화사업 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도서·벽지 등 바닷가에 버려진 해양쓰레기 4300톤을 수거할 계획이며, 어업인이 조업 중 쓰레기를 인양해오면 수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수거·처리 기반시설을 확충하고자 올해 2억원을 들여 4개 어촌계에 해양쓰레기 선상집하장을 설치해 어업 중 버려지는 쓰레기를 한 곳에 적재했다가 수거할 수 있도록 한다. 재활용 확대를 위해 버려지는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감용기를 운영, 올해는 4000톤의 어업용 폐스티로폼을 처리한다.

해양쓰레기 제로화에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민간단체의 바다살리기 캠페인, 해안쓰레기 수거, 수중 정화활동을 지원하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 정화의 날'로 지정해 어업인과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쓰레기 없는 청정한 땅끝해남 바다 조성'을 위해 해남군수협과 해양환경공단, 수산업경영인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올해는 바다 위에 설치하는 선상집하장 외에 2곳의 육상집하장을 설치해 바닷가에 버려지거나 유입된 쓰레기를 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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