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호박 300여개 전달
"어려운 이웃 도울 수 있어 땀 흘린 보람"

▲ 학생들이 성경희 관장에게 농산물을 전달하고 있다.
▲ 학생들이 성경희 관장에게 농산물을 전달하고 있다.
▲ 황산초 관계자와 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농산물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황산초 관계자와 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농산물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농산물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 박수를 받고 있다.

황산초등학교(교장 마희진) 학생들은 지난 16일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성경희)을 방문해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쥬키니호박과 황금쥬키니, 애호박, 풋호박, 가시오이 등 호박과 오이 300여개를 전달했다.

학생들은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 학교4-H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학교에 텃밭이 조성되자 4~6학년생을 중심으로 텃밭동아리를 운영하며 교사들과 함께 모종심기부터 가꾸기는 물론 직접 수확에 나섰다. 또 학생회 회의를 통해 수확한 채소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했다.

최규빈(6) 학생은 "직접 땀 흘려 가꾸고 수확한 농산물을 좋은 일에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도윤(6) 학생은 "힘들었지만 함께 웃으면서 농산물을 키우고 수확한 후에는 직접 요리도 만들어 먹으면서 농부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복지관 측은 지난 17일 장애인복지관을 찾은 장애인들에게 기부받은 농산물을 나눠줬고 뜻밖의 선물을 받은 장애인들은 학생농부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장애인복지관 외에도 새롬교회 앞에 설치된 나눔냉장고에 오이와 호박 100여개를 기부했다.

한편 4-H 운동은 텃밭을 가꾸며 농촌을 이해하고 농민들 마음을 배우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으며, 4-H는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을 의미하는 네 가지 이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덕·노·체라는 이름으로 이를 생활화하자는 교육운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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