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인센티브에 예약 전쟁
해남에서 76명 노쇼백신 접종
60세 미만은 온라인 통해 가능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해남종합병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해남종합병원.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나오면서 접종을 빨리 맞고자 하는 주민들이 '노쇼 백신(잔여 백신)' 잡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40~50대 일반인은 아직 예방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수요가 몰려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8일 14명이 잔여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65~74세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76명이 잔여 백신을 맞았다.

1병에 10~12명이 접종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을 개봉한 후 6시간 안에 접종을 마쳐야 하지만 의료진의 판단으로 접종이 불가한 경우, 예약을 취소한 경우 등 잔여 백신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예약이 치열하다.

A(38) 씨는 "예방접종을 천천히 맞을 생각이었는데 각종 혜택이 나오니 빨리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쇼를 조회하고 있는데 좀처럼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에 대한 당일 전화예약을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난 4일부터는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했다. 60세 미만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 온라인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해남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추진됨에 따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군은 오는 7월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군내 관광지와 시설 이용료 할인, 모임시 노마스크 입장 등 실과소별로 추진 가능한 시책들을 검토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는 7월에 개장하는 해수욕장 노마스크 입장을 비롯해 지역축제 및 공연, 군에서 운영하는 휴양시설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르신들은 노인대학과 경로당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가 가능하고, 평생학습관 이용과 수영장, 자연휴양림 등에 대해서도 이용료가 할인된다.

새로 개관하는 작은 영화관 관람권 증정과 로컬푸드, 해남미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및 해남사랑상품권 지급 등 직접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관내 코로나 발생양상 분석 결과 올해 발생한 확진자 21명 중 지역 내 발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 확산을 사전 차단하는데 군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명현관 군수는 6월 정례회의를 통해 백신접종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조기에 마련해 대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해남군보건소 분석 결과 올해 해남 확진자 24명 중 해외 입국자나 타 지역 주민이 6명, 나머지 18명은 모두 타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되거나 방문자에 의한 2차 감염이었다.

명현관 군수는 "현실적으로 관외 출타나 주민 접촉을 차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서 군민 모두가 조기에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며 "군에서도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시행 등 접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예방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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