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해남지역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전남도의원, 도의원 비례, 해남군수, 해남군의원, 군의원 비례, 전남도교육감 등 7명의 후보자에게 투표하게 된다. 선거권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부터 연령제한이 만 18세 이상으로 낮춰지면서 결격사유가 없는 한 2004년 6월 2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에게 주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일정을 내놨다.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은 도지사와 교육감이 2월 1일(선거일 전 120일)부터, 군수와 군의원은 3월 20일(선거기간 개시일 전 60일)부터 시작된다. 선거사무관계자가 되려는 주민자치위원, 이장 등이나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는 3월 3일(선거일 전 9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또 3월 3일부터 현직의 지방의원은 의정보고를 못하고, 4월 2일(선거일 전 6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이어 5월 12일부터 이틀간(선거일 전 2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거쳐 5월 19일부터 투표일 전날 자정(5월 31일 24시)까지 선거 운동이 허용된다. 사전투표는 5월 27~28일(금, 토)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당일 투표는 6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내년 지방선거일까지 정치 지형이 바꿔질 수 있는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 이후 87일 만이어서 대선 결과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지가 더 좁아지거나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입지자들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에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으로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권리당원 모집에 나서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해남에서 대부분 현직 정치인들은 수성(守城)이나 한 단계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나름 저울질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낙선자도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정치에 입문하는 신인도 많이 나올 것이다.

1년이 채 남지 않는 지방선거의 향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들은 현직들의 지난 3년과 남은 임기의 공과에 나름의 잣대를 들이댈 것이다. 다만 해남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냉철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옥석을 가리는 통찰력이 해남의 미래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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