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소비자 선호

▲ 옥천면 청신리에서 미니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서명기 씨가 미니 수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 옥천면 청신리에서 미니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서명기 씨가 미니 수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 수박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옥천면 청신리 인근 서명기 씨의 비닐하우스에는 미니 수박의 한 종류인 애플 수박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옥천·계곡농민상담소(소장 황보인식)에서는 옥천지역 농가들과 함께 서 씨의 비닐하우스를 찾아 애플수박 재배 방법과 기술, 맛, 전망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 수박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나 맛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던 미니 수박이 품종 개량을 거쳐 일반 수박 못지않은 맛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반 수박에 비해 보관이 쉽고 음식물 쓰레기도 적게 나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서 씨는 "올해 처음으로 애플수박을 심었는데 그동안 재배해온 양파채종이나 미니 밤호박보다 관리가 쉽고 가격도 좋은 편이다"며 "미니 수박 맛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망설였으나 품종 선택에 신경을 써 재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씨가 재배한 품종은 골드바이오에서 공급하는 한소네로 당도가 13브릭스까지 나오며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애플수박으로 불리고 있다. 660㎡(약 200평)에서 2000개 가량이 수확되고, 상인들에게 개당 4000원 이상 판매되고 있어 800만원 이상의 조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많게는 1년에 3차례 수확이 가능하며 다른 작물보다 농사가 수월해 적은 노동력을 들여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따뜻한 기후인 해남의 이점을 살려 여름 이전에 수확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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