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장 개설로 특산물 판매 활성화"

투명한 운영 불필요한 갈등 없애
사람 유입 앞장·삶의 질 높일 것

북평면주민자치회가 3일 북평면 실내게이트볼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 2018년 말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2년 5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이번에 북평면주민자치회로 전환됐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출범식을 가진 곳은 해남에서 북평이 처음이다. 조정현(57) 주민자치회장은 고향인 와룡리에 거주 중으로 13년째(총 15년) 마을이장과 6년째 북평면이장단장을 맡고 있다. 북일·북평어촌계단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 주민자치회 전환 과정은.

"지난 2018년 12월 24일 24명의 자치위원으로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됐었다. 해남군이 지난해 해남군 주민자치회 시범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북평면이 행정안전부 시범형 자치회로 지정이 돼 올해 주민자치회 전환이 추진됐다. 이를 위한 자치위원 공개모집에 67명이 신청해 48명이 선임됐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대 4로, 예비위원들도 선정돼 있는 만큼 출범식 이후에는 자치위원을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주민자치회를 소개하면.

"자치운영(위원장 김관일), 지역개발갈등(위원장 김미경), 교육문화체육(위원장 고현숙), 복지환경관광(위원장 심재신), 농수산물마케팅(위원장 김옥남)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자치운영분과에 사무국을 둬 자치회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북평면은 완도를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땅끝 등 관광지가 있는 만큼 북평힐링공원에 토요시장을 운영코자 이를 전담할 농수산물마케팅분과도 구성됐다. 이 분과는 북평의 농수특산물을 홍보·판매코자 대도시와의 자매결연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치위원은 남성이 더 많지만 분과위원장은 여성이 3명으로 남성보다 많다. 여성위원들의 권한과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

- 주민자치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일을 위원들과 소통하고 공개할 계획이다. 투명한 운영으로 불필요한 갈등 요인을 없애겠다. 주민자치 활동을 주민들에게 알려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나가겠다."

- 주민자치회의 특징은.

"북평면체육회장과 부녀회장 등 면내 대부분 단체들의 회장이 자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치위원회 활동이 기존 단체와의 갈등이 아닌, 협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 있다고 생각된다. 자치회장을 제외하곤 모두 분과에 소속돼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분과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 자치회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은.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담할 인력이 없어 걱정이다.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생업이 있는 위원들로는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일정 부분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 사무국장이 있어야 중심을 잡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주민자치에 대한 지역 내 인식도 낮다. 주민자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지역에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 북평면주민자치회의 계획은.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토요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1박 2일 관광코스도 고민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평면을 찾고 면내에서 소비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목표다. 주민자치센터를 상시 개방해 활용도를 높이겠다. 젊은 학부모들이 주민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탈바꿈시키겠다. '신바람 북평'이란 기치로 자치위원들이 솔선수범해 활력 넘치는 북평면을 만들어 가겠다.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마련하겠다. 현재 수립 중인 읍면 장기발전계획은 출범식 후 분과별 회의에서 기본안을 마련하고 주민총회를 거쳐 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