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숙(해남YMCA 청소년지도사)

 
 

바야흐로 선거철이 다가왔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이 내년 3월, 지방선거는 내년 6월에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부터 지방에까지 정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 12월 27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으로써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최초로 선거연령을 10대로 하향함에 따라 만 18세부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1년 기준 전 세계 232개국 중 21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고 현재보다 선거연령을 더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들 또한 다수입니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청소년이 참정권을 가지고 투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와 학교가 정치판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많이 있습니다.

'어린애가 정치에 대해 뭘 알아?', '공부해야 할 땐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선 안되지!', '어른들이 대변해주는데 왜 필요해?' 성인들이 청소년들의 참정권을 반대할 때 하는 말들입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소년들은 SNS와 발달된 미디어를 통해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교육부와 각 교육청에서는 다양한 민주시민교육과 정책적 검토를 통해 청소년들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확보하려 노력 중입니다. 이 또한 현장에서 진행되는 미래지향적인 생생한 교육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청소년도 시민입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정책이 결정된 후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정책의 영향을 받게 되는 존재로 자신들의 생각을 반영해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결정할 때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정책이 반영되길 기대해봅니다.

현재의 주인공이자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도 시민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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