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땅끝순례문학관
육필원고·사진 등 40여점

▲ 고정희 시인이 일기를 쓴 수첩.
▲ 고정희 시인이 일기를 쓴 수첩.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시인을 추모하는 유품 전시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7월11일까지 땅끝순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사람 하나, 고정희 시인 아카이브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 시인이 생전에 원고지에 직접 쓴 시 작품들과 수첩에 기록한 일기, 사진앨범, 옷, 생활용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 유품은 유가족들이 30주기를 맞아 땅끝순례문학관 측에 기탁한 것으로 총 700여 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40여 점을 전시전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생가 일부가 공개돼 왔지만 상당수 유품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땅끝순례문학관 측은 "시인을 주제로 유품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상설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특히 기탁받은 유품들을 디지털화하여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고정희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땅끝순례문학관은 이에 앞서 27일 군청에서 유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정희 시인 유품 기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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