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조건부 통과 재차 강조
군, 공모사업 선정 후 일부 변경

해남군이 해남읍 구교지구에 소규모 체육관을 건립코자 생활SOC 복합화사업에 대한 공모를 신청한 가운데 생활체육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구교리 체육관 건립 생활SOC 복합화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열린 해남군의원 간담회에서 거론됐다. 군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에서 구교지구 근린생활형 소규모 체육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군은 체육시설 공원이 해리지구 주변에 밀집돼 구교지구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생활체육시설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이를 해결하고 각종 재난사고 발생시 비상응급구호 및 대피소로 활용한다며 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1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2층에 체육관을 짓는 방식으로 1200㎡ 규모의 체육시설에는 다목적체육관, 다목적실, 체육놀이방, 사무실, 화장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50억원(국비 18억원, 군비 32억원).

군이 염두에 두고 있는 부지는 새시대아파트 인근으로 체육관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금강 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도 확충한다며 1만1400여㎡(주차면수 290면) 부지를 매입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군은 지난 4월 전남도에 사업을 신청했으며 결과는 오는 9월 중 나올 예정이다.

서해근 의원은 "전체 부지 중 1만여㎡인 89.6%가 주차장 부지다"며 "주차장 부지로 매입한 후 타 용도로 바꾸려면 보조사업 규정에 위반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공모에서는 체육시설 건립에 필요한 부분만 사업부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경매 의원은 "의회에서 한차례 보류됐다 이번에 통과된 이유는 청소년 시설이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부였다"며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없는 실정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덕 의장은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대피소로 사용한다는데 고령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2층에 대피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의회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실시설계에 들어갈 때 다시 보고해 의견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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