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난방없이 재배 시작
내년 초 2농가서 900평 정식 예정

 
 

해남군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아열대 작물인 파인애플 재배를 위한 연구를 시작해 올해 11월 이후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첨단하우스에서 파인애플 연구재배를 시작했다. 6개월 이하와 8개월 이상, 12개월 이상의 묘목을 심어 생육상태를 확인하며 해남지역의 적응성과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12개월 이상의 묘목에서 열매가 맺어지고 있으며 11월 이후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인애플은 정식 후 수확까지 18개월에서 20개월이 소요되는데 묘목을 12개월까지 성장시켜 심으면 수확 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연구하고 있다.

특히 파인애플은 비닐하우스 내에 난방기기 대신 하우스 커튼과 차광시설만 있으면 월동할 수 있어 아열대 작물의 생산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난방비가 소요되지 않는다.

1년간 수입되는 파인애플은 77만5000여톤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거제도에서 일부 재배되고 있어 생산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가공품 원료로 납품하거나 온라인 직거래, 체험용 등으로 국내산 파인애플이 소비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농가 2곳을 선정해 900평에 파인애플 재배를 위한 하우스 커튼과 차광시설 등 기반을 조성하고 내년 4월께 정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남에 맞는 파인애플 재배기술 정립과 가공식품 개발, 판로확보에 나선다.

문동길 원예작물팀장은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해남에 맞는 다양한 아열대 작물을 발굴하고 있다"며 "파인애플은 난방시설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무가온으로 파인애플을 재배하도록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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