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시 군민광장서
해남 20개 단체 공동 참여 

'영원한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 정광훈 10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3일 오후 7시 해남군민광장에서 열린다. 해남에서 추모제는 그동안 세 차례 열린 가운데 10주기를 맞아 2017년에 이어 4년 만에 마련됐다.

10주기 추모행사는 정광훈 의장의 삶을 조명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민중의례, '혁명을 꿈꾼 정광훈' 기억의 시간에 이어 밴드 '국도 1호선'과 해남 문화예술단체인 '담소'의 공연무대가 마련된다. 또 '정광훈 의장의 정신계승을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추모발언(김덕종 전 해남군농민회장), 유족 인사말 등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는 "10주기를 맞아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등 늘 민중과 함께 생활하고 투쟁했던, 혁명을 꿈꿨던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고 해남군민들에게 그 정신을 공유하고자 추모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위원회 참여단체에는 전교조, 평통사, 공무원노조, 군청비정규직노조, YMCA, 진보당, 김남주기념사업회, 농민회, 고정희기념사업회, 자연사랑메아리, 전국민주연합노조 해남지부, 농민약국, 땅끝문학회, 한울남도아이쿱생협, 해남교육희망연대, 해남나비, 해남여성의 소리, 정의당 해남지역위원회, 깨끗한 해남만들기운동본부, 희망해남21 등 해남지역 20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추모행사가 농민회를 중심으로 몇 개 단체 위주로 열렸으나 10주기를 맞아 해남지역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추모행사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정광훈 평전 읽고 독후감 쓰기, 해남기념사업회 추진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 고 정광훈 의장 약력 |

△1939. 9. 해남군 옥천면 송운리 출생
△1970. 1  입체소리사 개업
△1976. 4 크리스천 아카데미 농촌지도자 교육
△1978. 7 해남기독교농민회 조직
△1982. 3 전국기독교농민회 총연합회 초대 교육부장
△1984 민중교육연구소 교육부장
△1984. 4 반미투쟁으로 서울종로서 연행. '아스팔트 농사' 주창
△1990 전농전남연맹 초대 의장
△1992. 9 농민대회 등 혐의 수감(4년 만기 출소)
△1999.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2001.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의장
△2003.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
△2006. 한미FTA저지 미국원정투쟁 단장
△2007.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2011. 5. 13 교통사고로 타계
△2011. 5. 17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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