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예산 들여 준공
트랙·놀이터도 들어서

▲ 드론으로 촬영한 옥천초 모습. 새롭게 조성된 천연잔디로 된 운동장과 인조잔디 풋살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 드론으로 촬영한 옥천초 모습. 새롭게 조성된 천연잔디로 된 운동장과 인조잔디 풋살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옥천초등학교(교장 이경희)가 지난 4일 학내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맨 땅에 모래와 흙만 있어 아이들조차 뛰어놀지 않아 외면 받던 학교 운동장이 지난해 말조성공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로 다시 태어난 데 이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준공식을 이날 가졌기 때문이다. 운동장 이름은 '맑은샘 꿈자람터'로 지어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명현관 군수와 장성모 해남교육장, 도의원과 군의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해 새 운동장 준공식을 축하했다.

옥천초 운동장 조성공사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9년 5월 장성모 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현안을 듣는 '경청올레' 행사가 열렸고 이날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맨 땅 운동장과 관련해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각계 인사로 운동장 조성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전남도교육청 지원예산 10억원과 해남군 지원예산 2억원 등 총 12억원이 확보돼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새 운동장은 천연잔디 구장은 물론 인조잔디로 만든 풋살구장이 별도로 만들어졌고 다양한 놀이기구들로 초등학생 놀이터와 유치원 놀이터가 새롭게 조성됐으며 그늘막과 옥외용 벤치 등도 만들어졌다. 또 운동장 주변으로 트랙이 포장됐고 운동장 관람석도 기존 스탠드에 데크 시설이 추가됐다.

문규원(3년) 학생은 "예전에는 운동장이 있어도 잘 놀지 않았는데 지금은 운동장이 멋지게 변신했고 특히 풋살장이 생겨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경희 교장은 "농촌인구와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지만 학생들은 날마다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며 "이번 운동장 준공을 계기로 학교와 마을이 다같이 활기를 띠고 행복한 옥천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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