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최고 예술품 가치
신청사 역사관 특별전 제안

 
 

해남군의회 민경매(사진·운영위원장) 의원이 해남청자의 진가를 알려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가졌다. 5분 발언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312회 해남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됐다.

이날 민 의원은 "강진청자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녹청자로 명명됐던 해남청자가 2019년 7월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을 통해 해남청자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1000년의 역사를 넘기고서야 당당히 해남청자라는 이름을 얻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해남은 산이면과 화원면에 고려 초기인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조성된 300기가 넘는 가마가 존재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청자 생산지로, 지난 1983년 완도군 어두리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난파선에 산이면에서 생산된 3만여 점의 청자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관심을 끌었다.

민 의원은 "현재 전국 대부분의 박물관에 해남청자가 전시돼 있고 그중 산이면 진산리 일대에서 생산된 철화청자는 전국의 사찰과 고분, 제사유적에서 발굴될 만큼 가장 아름다운 청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며 "해남의 해양성을 닮은 그릇인 청화청자는 강진의 상감청자가 나오기 전 고려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은 예술품이기도 했으며 산이면에서 생산된 매병, 대야, 장고, 기름병 등의 철화청자는 전국으로 유통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남군에서도 화원 도요지에 이어 산이면 도요지에 대한 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진군, 부안군 도요지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어 반드시 등재돼야 한다"며 "해남에서 생산된 해남청자를 타 지역에 가서 봐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논의해 일부라도 신청사 개청과 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신청사내 역사관에서 해남청자 특별전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해남박물관이 장소 선정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해남에서 생산된 문화재를 정작 해남군민들은 관람하지 못하는 일이 지속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