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차광막·해수 처리시설 등 제기
군의회 의원간담회 열고 의견 나눠

침체되고 있는 해남읍 5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사업발굴로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남군의회(의장 김병덕)는 지난 26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해남군으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번 보고는 의회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해남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해남읍 5일시장과 매일시장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142억원을 들여 '시장·길·천이 아름다운 해남읍 원도심 재생, 아이와 공동체의 미래를 키우는 행복삶터 해남'이라 주제로 사업에 착수한다.

읍 5일시장 일원으로는 16억4700만원을 들여 건어물동, 잡화동, 과일·채소동에 대한 정비를 비롯해 장옥 바닥 및 입면과 내부공간 리모델링, 쓰레기 분리수거장(2개소), 고객지원과 관광 정보 제공을 위한 땅끝시작정보센터 등이 조성된다.

또한 49억8300만원을 들여 장옥을 증축, 옥상을 활용한 오거든 정원(1155.7㎡)과 가족마실 복합커뮤니티센터(1120㎡)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놀이터, 공유세탁소, 마을카페, 공유공방, 상인상생센터, 도시재생거버넌스지원센터 등이 조성돼 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이용자들의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옥상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재 기본구상 단계로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원간담회에서 민경매 의원은 "장옥에 들어가 있지 않은 노점들은 비가 오는 등 기후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차광막 등에 대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장사에 사용한 해수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환경을 위해 하수처리시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확 의원도 "도시재생사업이 실시된 이후에 현실적으로 또다시 5일시장 환경을 개선할 사업이 추진되기 어려운 만큼 난전에 대한 그늘막 설치, 장옥 내부 채광·환기 등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립해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려 함께 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도로 갓길 등에서 장사하는 장터 외 구역 노점상이 장터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이후 단속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덕 의장은 "일부 상가들이 물건을 적치하거나 불법 건축물을 달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로가 갈수록 좁아지는 것도 문제다"며 "현재 큰 틀의 사업계획만 갖춰지고 세부계획은 수립되지 않아 변경 가능한 만큼 상인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지역 현실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의원간담회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별도로 해남읍 5일시장에 추진 중인 주차타워 조성 사업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군은 30억원의 사업비로 5일시장 1주차장에 140대(1층 60대, 2층 40대, 옥상 4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타워가 조성되면 현재 1주차장의 주차대수가 145대에서 218대로 73대 증가하게 된다.

김병덕 의장은 "현재 계획된 주차타워 장소는 시장 쪽에 붙어있어 주차장으로 진·출입할 때와 주차타워로 진·입출할 때 등 두 차례 병목현상이 벌어져 혼잡이 우려된다"며 "주차타워를 주차장 진·출입로 구간으로 옮겨 병목현상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확 의원은 "주차타워를 이용하는 차량 소음에 의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5일시장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인들이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한 탑차를 주차장에 세워놓으며 시장 이용자들의 주차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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