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 땅끝에 위치한 해남군은 두륜산 영봉 아래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해안선 저편 그 바다에서는 우리의 식탁을 풍부하게 하는 김과 조개류(고막, 바지락, 굴)등 많은 해양수산생물자원들이 썰물과 밀물 같은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어촌(漁村)을 지탱하여 왔다. 도시인들은 해남을 복잡한 생활로부터 탈출하여 한번쯤 머물고 싶은 곳으로 여겨 긴 여행길을 마다 않고 어촌마을을 찾아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민소득 증가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묶였고 주 5일 근무실시로 한적한 곳에서 재충전하고 싶은 생리적 욕구와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어촌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남은 유일무이하게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땅끝’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전국의 많은 국민이 해남을 찾아 ‘땅 끝에 서고 싶어’하는 곳으로서 관광 잠재인구 3천만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해남해안은 오염원이 없는 청정해역으로서 생산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을 당길 수 있는 전국의 제일 가는 김양식장과 전복양식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썰물에 드러난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조개류와 굴, 어선어업에서 생산되는 갯장어, 멸치, 꽃새우 등 지역우수상품은 새로운 포장 디자인이 개발될 경우 지역 특산품으로서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따라서 해남은 내륙지의 천년고찰 대흥사, 미황사 등 찬란한 불교문화유적과 우황리 공룡화석지, 녹우당 등의 명승사적과 함께 어촌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구매의욕이 생길 수 있는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여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한아름씩 구입해 갈 수 있도록 전시 판매할 수 있는 특산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서울 등 내륙 깊은 곳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방문한 관광객에게 질 좋은 농수산물과 남도의 훈훈한 정을 담아준다면 우리 해남은 다시 찾아오는 풍요로운 해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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