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910원 늘어나
쌀값 상승에 순수익도 증가

지난해 20kg의 쌀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3만1082원으로 전년대비 1910원이 증가하며 3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의 '2020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kg 쌀 생산비가 전년대비 6.5%가 증가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일조시간이 감소하고 강수량이 많아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비가 증가했다.

논벼 10a당 생산비도 77만3658원으로 전년대비 452원(0.1%)가 증가했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5.8% 감소했다. 2017년부터 10a당 논벼 생산비가 증가하고 쌀 생산량이 줄면서 20kg당 쌀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다.

생산비는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낮아졌으며 0.5ha 이하가 96만1000원인데 반해 5ha이상은 69만8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87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72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남은 7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산지 쌀값이 상승하면서 10a당 논벼 총수입은 121만6248원으로 전년대비 6만3668원(5.5%)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44만2591원으로 전년 37만9375원보다 16.7%가 늘었다.

통계자료와는 다르게 농업현장에서는 생산량 감소로 수익이 늘어나진 않았다는 반응이다. 쌀값은 올랐지만 생산량 감소가 통계치보다도 많다는 반응이 크다.

김영동 전국쌀생산자협회장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 생산량이 50% 가까이 줄어든 곳도 있어 쌀값이 올랐다고 해도 수익은 줄어들었다"며 "농업분야 통계를 내는 곳마다 수치가 달라 정확한 통계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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