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사고 위험·통행 불편 대책 요구
군, 대단지 아파트 예상 못해, 도로폭도 협소 난색

▲ 비가 내린 지난 12일 우산을 쓴 학생들이 차를 피해 공간-파크 간 도로를 걷고 있다.
▲ 비가 내린 지난 12일 우산을 쓴 학생들이 차를 피해 공간-파크 간 도로를 걷고 있다.

구교리 공간 아파트에서 파크사이드 아파트 사이 도로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통행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도로는 양 방향 한 개 차로씩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학생들 통학로는 물론 유모차와 어르신들 통행로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인도가 없어 이 곳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은 위험스럽게 차를 피해 통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도로는 해남군에서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갓길에 주정차를 해서는 안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여전히 불법 주정차를 일삼으면서 더욱 통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이 이어지자 해남군이 최근에 주공 2차 아파트 쪽 철창 담을 허물고 차도와 맞물려 목재데크를 설치해 인도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상당수 저층 아파트 주민들의 경우 베란다가 직접 보이게 되는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아 무산됐다.

또 이 곳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하는 문제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자칫 진출입로가 줄게 돼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공간아파트 진입로의 경우 극심한 병목현상이 불가피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남군은 해당 도로가 침하 등으로 훼손돼 조만간 포장을 새롭게 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차로 폭을 각 3m에서 도로 시설 최저 기준치인 2.75m 씩으로 줄여 인도를 80cm~1m 정도 확보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차로 폭은 줄고 인도 폭도 넉넉하지 않은 임시방편책이어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 곳이 예전에는 막다른 골목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지 예측이 불가능했고 단지가 들어선 이후 도로가 연결됐지만 도로 폭 자체가 협소해 이런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며 "민원 해결을 위한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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