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형 4종 디자인 똑같아
구분 어려워 피해자 속출
군, 조폐공사와 변경 논의

▲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의 앞면은 디자인과 색상이 달라 혼돈되지 않지만 뒷면은 디자인이 동일해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의 앞면은 디자인과 색상이 달라 혼돈되지 않지만 뒷면은 디자인이 동일해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해남사랑상품권이 활발히 유통되며 코로나 사태 속 어려운 경기여건을 극복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가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의 뒷면이 모두 같은 디자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A 씨는 최근 3만원 어치 물건을 판매하고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 3장을 받았다. 장사를 하는 바쁜 와중이다보니 1만원권 한 장만을 확인하고 3장 모두 1만원권으로 생각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1만원권 밑으로 5000원권 2장이 있었다는 것.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의 앞면은 디자인과 색상이 달라 혼돈되지 않지만 뒷면은 액면가에 관계없이 디자인이 동일해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현재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은 1만원권, 5000원권, 3000원권, 1000원권 등 4종류가 발행되고 있다. 1만원권은 수성송의 겨울을, 5000원권은 대흥사의 가을을, 3000원권은 명량의 여름을, 1000원권은 땅끝의 봄을 주제로 디자인됐다.

반면 뒷면은 해남사랑상품권 이용안내와 일련번호, 바코드 등으로 돼 색상과 디자인이 동일하다. 단 최근에 발행된 상품권 뒷면에는 시각장애인 안내용 QR코드가 보완됐지만 초창기 출시된 상품권에는 QR코드가 없다.

해남군은 해남사랑상품권 뒷면의 디자인이 같아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상품권을 제작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에 해남사랑상품권 뒷면 이용안내란의 색상을 앞면과 같도록 해 권액별로 차이를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