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발전계획 마무리 앞두고 군의회 의견 청취
농업분야 탄소중립 실천 위한 정책 보완 주문

해남군이 지역 자원과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인 군정 발전전략을 수립코자 추진 중인 '2030 해남군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이 다음 주 완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해남군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진행 사항이 보고됐다.

해남군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의 비전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치유도시 해남으로, 핵심가치로 '소통', '치유', '창의'를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10대 핵심사업으로는 △치유농업 선도도시 육성 △농축수산물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친환경 푸드그리드 유통시스템 △자전거-1인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 △태교여행 1번지 마케팅 △이동식 숙박산업 육성 △해남김치 융복합산업 육성 △공동체 기반 공유경제 육성 △주민이익공유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체육시설 확충과 스포츠마케팅 강화 등이다.

읍면 특화사업으로는 해남읍은 자전거 1인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과 녹색도시 해남읍 그린시티 경관 조성, 삼산면은 무선동 전통 한옥마을 활성화와 스포츠마케팅 강화, 화산면은 해남 고구마랜드 조성과 산림문화자산 관두산 관광자원화, 현산면은 생태관광 육성과 역사문화 교육특구 거점 조성, 송지면은 땅끝관광지 관광콘텐츠 활성화와 황토나라테마촌 반려동물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또한 북평면은 북평·북일 농산어촌 체험 치유관광과 남창마을 상권 관광거점 육성, 북일면은 오소재공원 관광자원화와 남파랑길 해남 관문 내동항 개발, 옥천면은 발효마을 조성과 농수축산물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계곡면은 흑석산 산림치유관광 활성화와 해남역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마산면은 농수축산물 수출 특화단지 조성과 마산면 산림바이오 거점 조성, 황산면 옥동리 옥의마을 조성과 달에서 보는 세계 최대 꽃마을, 산이면은 별암항~금호호 갈치낚시관광 육성과 황조마을 중국인 관광객 유치 인프라 조성, 문내면은 우수영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와 임하도 해양치유관광자원 개발, 화원면은 서쪽 땅끝 체류관광 콘텐츠 발굴과 해남 녹청자 특화사업 육성을 제안했다.

이날 군의원들은 용역사가 밝힌 전략목표 중 기후위기를 이겨내는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보강을 주문했다.

이성옥 의원은 미래지향적인 저탄소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 인증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한국의 2017년 기준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40만톤으로 총배출량의 3% 정도에 해당한다"며 "이중 수도작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 한 마리가 배출하는 탄소는 경유 신차 1대의 배출량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밭에 비닐 멀칭을 하면 3년간 재사용하도록 하거나 하우스를 지원할 때 난방의 일정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할 수 있도록 접목해 지원해 주는 등 농업분야에서의 저탄소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이번 용역에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사업을 발굴하더라도 재정여건이 열악한 해남군의 상황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용역사는 10년간 약 10조677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매 의원은 "해남군은 자체예산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열악하고 갈수록 교부세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특히 올해 문화관광재단, (재)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 2곳의 재단이 설립되고 여기에 용역사가 제안한 사업들을 추진·운영해야 할 재단·법인이 또 다시 설립될 수밖에 없어 고정적인 인건비 부담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2030 종합발전계획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세부사업 내용을 해남군 홈페이지 군정알림란에 게시해 주민들로부터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의견 수렴은 미래형 치유관광산업 육성, 서남권 농수축산물 물류기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주민 참여형으로 발굴한 7개 분야 178개 전략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사업에 대한 의견은 10일까지 이메일(hot1120@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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