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년 넘게 수입 없어
국비 종료됐지만 군비로 연장

▲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지원사업 참여자가 관광지내 화장실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지원사업 참여자가 관광지내 화장실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해남읍에서 세계로여행사를 운영 중인 최민 대표는 지난 6일 송호해수욕장 등 군내 관광지를 찾아 코로나 방역활동과 함께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생활화 등 생활방역수칙을 안내하는 활동을 펼쳤다.

최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 사태로 예약됐던 여행들의 취소가 잇따랐으며 1년 넘게 신규 예약은 전무하다보니 생계까지 막막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한다.

최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후부터는 사실상 수입이 전혀 없어 가게 월세며 생활비까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했는데 해남군에서 일자리를 지원해준 덕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어 감사하다"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국내 여행시장마저 위축돼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일자리를 잃은 해남군내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 관광지 방역관리 일자리가 주어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3월까지로 국비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지원사업마저 종료될 위기에 놓였지만 해남군은 전액 군비를 들여 오는 8월까지 사업을 연장키로 해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숨통이 트였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2회 추경안에 2억4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지난달 열린 해남군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돼 사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코로나로 인해 생계와 사업체 운영 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여행업체 운영자 등 관광업에 종사하는 군민 20명을 방역요원으로 선발해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까지 5개월간 땅끝, 대흥사, 미황사, 송호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관광지 환경점검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해남군내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지난해 해남군관광협의회를 설립하고 코로나 이후 관광시장의 변화에 대처코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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