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매입, 관광기반시설 조성
50억 들여 물놀이 체험 우선 설치

해남군이 노후화되고 체험 놀이시설이 부재한 두륜산권에 가족체류형 관광객을 타깃으로 짚라인, 어드벤처 파크, 자이언트타워, 모노레일 등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복합레저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에 달하는 민자유치가 관건이 되고 있다.

군은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험거리 환경기반을 구축코자 삼산면 구림리 2만여㎡부지를 매입해 복합레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합레저 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치고 부지매입을 추진 중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녹차밭 일원에는 산악지형을 이용한 알파인코스터, 짚라인, 짚코스터, 모노레일 등 레저시설 도입하는 '두륜산 액티비티 존'을, 녹차밭 좌측 평지 지역에는 플라워가든, LED조각공원 등 이벤트 공간과 야간활동 공간을 조성하는 '두륜산 별빛 가드닝 존'을, 케이블카 인근에는 스파랜드와 워터파크 등 '두륜산 산란이 바이러스 프리 존'을 제안했다.

액티비티 존에는 산악지형을 이용해 설치된 레일을 따라 타고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 고공에 설치된 줄을 타고 내려오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짚라인, 짚라인에 코너·스윙 등을 추가한 짚코스터, 전망대까지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각종 놀이시설까지 이동할 수 있는 모노레일, 네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네트챌린지, 실내에서 익사이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도어 어드벤처파크, 다양한 코스로 건물을 오르는 자이언트 타워를 제안했다.

또한 산린이 바이러스 프리존에는 현재 군에서 추진 중인 워터파크장 조성과 함께 수년째 운영이 중단된 해남온천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두륜산권의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스파동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450여억원으로 추정했다. 스파랜드가 70여억원, 이벤트 광장 17여억원, 짚라인 32여억원, 짚코스터 65억여원, 일파인코스터 30여억원, 모노레일 40여억원, 네트챌린지 16억여원, 자이언트타워 24여억원 등이다. 운영인력은 시설관리 총괄, 시설별 운영인력, 매표 및 청원경찰, 환경관리 등 127명으로, 35억여원의 인건비를 추정했다.

사업추진 방식은 해남군의 사업비 절감 효과와 레저시설의 경우 민간기업의 전문 운영 노하우가 필요해 공공과 민간 공동출자에 따른 개발·운영 방식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대적으로 사업비 부담이 적어 공공개발이 가능하지만 전문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스파랜드의 경우 공공개발 후 민간에게 운영위탁을 맡기는 방식을 제안했다.

군은 우선 국비를 확보한 '두륜산 산린이 바이러스 프리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륜산케이블카 건너편 부지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 오는 2023년까지 워터파크 등 각종 물놀이 체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액티비티 존에 들어서는 각종 체험시설은 민자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공원과 광장 등은 공공에서 조성할 계획이다.

수년째 운영이 중단된 해남온천관광호텔을 매입해 스파랜드를 조성하자는 제안은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에도 온천랜드 건물을 매입코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군의회에서 제출했지만 부결됐었다.

군 관계자는 "스파랜드를 군에서 조성하는 것이 적합한 지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먼저 산린이 바이러스 프리존 사업을 시작한 후 각종 놀이시설은 민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내에서는 그동안 황토나라테마촌, 미로파크 등이 민자유치로 추진됐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공적자금만 투입돼 핵심사업들이 빠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험이 있다보니 우려와 함께 복합레저 테마파크의 민자유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