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 동반 하락 영향
2021년산 이달 위판 종료

▲ 물김 위판이 열린 지난달 30일 송지면 어란항에는 수확해온 물김을 자루에 담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물김 위판이 열린 지난달 30일 송지면 어란항에는 수확해온 물김을 자루에 담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물김 생산종료가 한 달 남은 가운데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위판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수온이 상승하면서 품질이 좋지 못해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다.

해남군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생산된 2021년산 물김은 60만3048자루(자루당 120kg, 7만2365톤)로 596억3900만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물량은 3만155자루(3618톤) 증가했지만 위판액은 105억8000만원 감소했다. 현재 황산과 북평, 우수영은 물김 위판이 종료됐으며 화산 구성과 송평, 송지 학가는 4월 중순, 송지 우수영은 4월 말 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해남군지회 김중현 회장은 "해남 위판장 중 학가 위판장만 그나마 유지하고 생산량이 많은 어란위판장의 상황이 가장 나쁘다"며 "바다 여건과 날씨 등으로 품질이 좋지 않고 가격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2021년산 김 양식은 9607ha에 19만2140책의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이는 태풍피해로 시설량이 줄었던 전년도에 비해 6만7670책이 늘었다. 올해는 강풍으로 김 엽체 탈락과 갯병 발생, 3월 수온 상승 등으로 품질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 마른김 재고가 쌓이면서 원재료인 물김의 소비가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어민의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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