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신주서 2500개 제거
두 달간의 정전사고 5건 '주범'

 
 

올 봄에도 한전 직원들이 정전 예방을 위해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까치들은 봄철 산란기를 맞아 2~5월까지 나뭇가지와 쇠붙이 등을 이용해 전신주에 집을 짓는다. 위치가 높고 집 짓기에 좋은 평평한 구조물인데다 전선 주변이 따뜻하기 때문인데, 전선과 마찰로 스파크가 생기면 화재로 인한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전 해남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2~3월까지 까치집이 원인이 된 정전사고가 5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5월까지 7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전 해남지사는 자체 인력과 협력 업체를 통해 보수차량과 절연봉 등을 이용해 까치집을 털어내는 작업을 통해 올들어서 지난달까지 2539개의 까치집을 제거했다.

한 달 평균 849개꼴인데 이는 까치가 기억력이 좋아 집을 지었던 곳에 계속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5회 이상 둥지를 조성한 전신주만도 149개소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 해남지사는 또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해 까치집을 상습적으로 짓는 곳을 지도화하고 전신주를 매일 순시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까치 포획 허가를 받은 엽사가 까치를 잡아 오면 1마리당 6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전 해남지사는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5월까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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