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황계 한옥마을 기반시설 완료
27가구 대지 분양도 마무리 단계
문내·화원 등 3곳 조성사업 속도

▲ 하늘에서 바라본 삼산면 황계동 한옥마을 건립부지.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거의 마무리됐다.
▲ 하늘에서 바라본 삼산면 황계동 한옥마을 건립부지.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거의 마무리됐다.

삼산면 황계동에 한옥마을로 추진되고 있는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최근 기반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한옥을 짓는 공사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미 마을을 형성한 문내 무고지구를 비롯 한동안 정체돼 있던 화원 후산지구와 화봉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인 주도형 전원마을로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황계동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조합을 구성한 데 이어 국비와 군비 10억8000만원을 지원받고 자부담 8억여원(인허가 비용 포함)으로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또 27세대 가운데 대지 분양도 90%로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지난해 전라남도 한옥마을로 선정되어 앞으로 개별 한옥설계 심의를 거쳐 대지 분양을 받은 각 조합원들이 자신의 한옥을 짓고 생활하면서 기존 2세대를 포함해 모두 29세대의 새로운 마을을 만들게 된다. 올해 5세대 정도가 한옥 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으며 단계적으로 한옥이 지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년 전에 사업이 시작됐지만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표본조사 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했고 관련 예산마저 제때 반영되지 않아 일부 조합원이 탈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기반공사와 대지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돼 새로운 한옥마을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신규마을인 만큼 도시민 유치의 목적도 있어 총세대주의 50% 이상의 조건인데 황계동은 76%이상이 시 지역 이상 동지역에 주민등록이 있는 도시민에게 분양됐다. 또 조합원들은 명품마을 조성을 위해 한옥건축심의 준수, 담장높이 120cm 통일, 담장은 돌과 흙 소재, 철구조물 및 샤시 외부 노출 금지, 차고는 목재와 기와 소재로, 태양광 설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황계동 한옥마을 박규덕 조합장은 "세대당 면적은 대지와 공유면적을 포함해 1256㎡(380평)로 넓고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전선 지중화 공사까지 마쳤으며 진출입로도 2차로로 정주여건이 높지만, 대지 분양가는 조합원들을 모집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면서 타 지역 신규마을의 절반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곳은 해남읍은 물론 삼산면사무소와 가깝고 주변에 호수와 산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고산유적지와 대흥사, 닭요리촌과 연계가 가능해 한옥문화와 전통체험을 통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박 조합장은 "비닐하우스 운영 등을 통해 공동소득을 창출하고 손두부와 인절미 판매는 물론 한옥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며 "한옥마을이 살기 좋은 새로운 마을 모델을 제시하고 해남의 이미지 제고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기반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사고방지를 위한 가드레일 설치나 조경 확대, 마을회관 건립 등은 숙제로 남고 있다.

한편 해남에는 황계동 외에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같은 방식으로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3개 더 있다.

2010년에 33세대 규모로 사업에 들어간 문내 무고지구는 현재 27세대가 마을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다. 2014년 30세대 규모로 시작한 화원 후산지구는 현재 25세대가 건축설계 중이고 5세대는 분양절차가 진행 중이다. 화원 화봉지구는 2013년에 27세대 규모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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