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경보 발령 '누런 하늘'

▲ 해남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달 29일, 해남읍내 시가지가 온통 뿌옇다. 뒤쪽 건물들은 형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드론 촬영=해남방송 조효기 PD>
▲ 해남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달 29일, 해남읍내 시가지가 온통 뿌옇다. 뒤쪽 건물들은 형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드론 촬영=해남방송 조효기 PD>

몽골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덮치면서 해남도 최악의 황사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황사 경보가 발령된 해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984㎍/㎥에 달해 누렇게 변한 하늘이 이틀간 이어졌다.

황사 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의 원인을 지난달 26~28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때문으로 파악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지난달 29일 해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7시 152㎍/㎥에 그쳤으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984㎍/㎥로 측정돼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초미세먼지도 함께 상승하며 29일 11시 114㎍/㎥로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남에는 읍사무소 옥상의 대기오염측정망이 2018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3월 4일 158㎍/㎥로 가장 높았으나 이보다 6배가 넘는 984㎍/㎥가 측정되며 최고치를 갱신했다.

해남군은 이에 따라 읍·면 마을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발령사항을 전달하고 대기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 가동시간 단축, 살수차 운영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미세먼지)과 PM2.5(초미세먼지)로 구분하며, PM10은 1000분의 10㎜보다 작고 PM2.5는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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