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경보 발령 '누런 하늘'
몽골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덮치면서 해남도 최악의 황사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황사 경보가 발령된 해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984㎍/㎥에 달해 누렇게 변한 하늘이 이틀간 이어졌다.
황사 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의 원인을 지난달 26~28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때문으로 파악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지난달 29일 해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7시 152㎍/㎥에 그쳤으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984㎍/㎥로 측정돼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초미세먼지도 함께 상승하며 29일 11시 114㎍/㎥로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남에는 읍사무소 옥상의 대기오염측정망이 2018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3월 4일 158㎍/㎥로 가장 높았으나 이보다 6배가 넘는 984㎍/㎥가 측정되며 최고치를 갱신했다.
해남군은 이에 따라 읍·면 마을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발령사항을 전달하고 대기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 가동시간 단축, 살수차 운영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미세먼지)과 PM2.5(초미세먼지)로 구분하며, PM10은 1000분의 10㎜보다 작고 PM2.5는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