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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강력계 형사에서 꽃차 전문가로, 소재관 씨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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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2  18: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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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관 씨가 꽃차를 만들기 위해 꽃잎에서 수술을 제거하고 있다.

"꽃차 문화 대중화 이루고 싶다"

- 34년 경찰 퇴직 후 고향 화산으로 귀향
화원 일구며 꽃차 연구 매진
전국대회 금상 이어 전통발효차 명인 선정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34년 재직하다 8년 전 고향인 해남 화산으로 귀향해 꽃차 보급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60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64세의 소재관 씨. 그는 꽃차 대중화는 물론 꽃차와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교육을 수행하는 꽃차 마이스터(전문가)이다.

남성으로는 이례적으로 사단법인 꽃차문화진흥협회에서 발급하는 꽃차 마이스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전국 꽃차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로부터 전통발효차 부문 명인으로 선정되는 등 꽃차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소 씨가 '꽃차 마이스터'가 된 것은 강력계 형사라는 일의 특성상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우울함이 밀려들 때 꽃에서 위로를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꽃차를 접하면서 좀 더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집에 화분을 키우고 전시회나 대회에 나가는 것에서 시작해 800평 규모의 화원을 가꾸는 취미를 갖게 됐다. 이어 꽃차 전문가로부터 본격적으로 야생화와 꽃차에 대해 배우며 화원은 농장 규모로 늘어났고 퇴직 후에는 고향으로 내려와 새로 집을 짓고 꽃농장을 일구고 있다.

   
▲ 목련나무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

꽃 농장에는 목련과 동백, 찔레, 구절초 등 100여 종의 꽃과 식물이 자라고 있고 이는 꽃차를 연구하고 대중화하는데 바탕이 되고 있다.

소 씨는 "꽃잎을 따서 꽃가루와 수술을 제거한 뒤 건조시켜 따뜻한 물에 넣어 마시는 과정을 거치면서 눈으로 감상하고 코로 향을 맡고 혀끝으로 음미하는 등 오감으로 즐기고 힐링을 경험하며, 차를 매개로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꽃차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곳에서 강의나 꽃차 강사 양성에 나서고 있는 소 씨는 최근 미래행복평생교육원이 해남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해남군민대학에서 꽃차 강의도 시작했다.

소 씨는 "꽃차가 특정인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하고 배우며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쓰겠다"며 "나아가 현재 꽃농장을 테마별로 심고 확대해서 학생이나 군민들이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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