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푸드플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로컬푸드를 준비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임시직매장이지만 로컬푸드가 본격화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

곧 푸드플랜을 운영해나갈 재단법인 설립과 로컬푸드 직매장,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도 공사가 끝나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푸드플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해남 군민들이 푸드플랜이 추구하는 먹거리 선순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생산자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해남의 소비자가 해남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해남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들은 대부분 관외로 나갔다가 다시 해남으로 돌아온다. 해남의 소비자들은 여러 차례 유통과정을 거친 먹거리를 산다. 우리 이웃이 생산했을 먹거리를 구입하지만 여기에 붙는 유통마진은 이웃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그만큼 소비가 중요하다. 소비가 뒤따라야 이에 맞춘 생산이 가능하다. 또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것이 농업과 지역을 살리는 것임을 소비자가 깨달을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기획취재를 통해서 서울과 전주, 세종 등 푸드플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들을 돌아봤었다. 이곳에서 중요시했던 것은 지역민들의 이해와 공감대이다. 먹거리 안전성이 왜 중요한지, 무엇을 위해 푸드플랜이 추진되는지를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사업추진과 정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소비자 교육은 앞으로 설립될 재단법인이 맡을 계획이다. 푸드플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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