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재(전 해남군 기획실장)

 
 

우리의 일상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것 중의 하나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라고 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Wikipedia, 2012)는 SNS를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교호적 관계망이나 교호적 관계를 구축해 주고 보여 주는 온라인 서비스 또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인 SNS는 최근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사회적·학문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신상 정보의 공개, 관계망의 구축과 공개, 의견이나 정보의 게시, 모바일 지원 등의 기능을 갖는 SNS는 서비스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파급력만큼 많은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이렇듯 좋은 점도 있고 문제점도 있지만,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SNS를 잘 활용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SNS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그렇게 관심이 있지도 않았지만, 왠지 부담스럽고 어렵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무를 심고 농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농장의 일상을 일기로 쓰는 형식으로 블로그를 처음 개설해서 운영하게 되었고,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 SNS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관련된 책을 구입해 공부를 하게 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하게 폭을 넓혀가면서 SNS의 세계에 들어갔다.

이제는 퇴직 후 멀게만 느껴졌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아직 초보이지만 배워가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SNS에 대한 거부감과 '그게 뭐가 좋아?' 라는 단순한 생각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이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큰 재난으로 이제 우리는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경제적인 활동도 직접적인 판매 활동이 아닌 인터넷 쇼핑몰 등의 비접촉 거래 방법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수산업의 비중이 크고 도시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다양한 SNS를 통해 우리 군의 훌륭한 농·수·특산물과 수려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영상에 담아 자연스럽게 SNS를 통해 알리는 것이 바로 홍보이고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다양한 유튜버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배울 것이 참 많다. 유튜브를 통해 그 지역의 관광자원 홍보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물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모두가 움직이는 관광 홍보맨이고 농수산물 유통사업자인 셈이다.

우리 군에서는 다양한 농·수·특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농어업 분야는 쌀, 배추, 고구마, 밤호박, 김, 전복 등 다양한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가공보다는 원물 판매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가공산업 활성화도 필요하다.

현재 해남군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인 유통·가공산업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로컬푸드, 해남미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해남미소는 그 위력이 대단하다. 지난해 매출 100억 원 달성의 성과가 입증하듯이 해남군의 농수산물에 대한 인지도는 한층 더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생산과 유통·가공시설의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비대면 마케팅을 더욱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 직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SNS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 나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유튜브를 검색해서 찾곤 한다. 영농과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 참고할 수 있고 또 다른 지역의 영농 방법 등을 벤치마킹해 우리 지역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우리 농수산업이 발전되지 않고서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생산도 중요하고 이미 확보된 판로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더하여 우리 스스로 배우고 느끼며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해남군의 좋은 정책개발도 필요하고 거기에 뒷받침해서 우리 군민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력 아래 선진 모범 사례들을 기초로 더욱더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만의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SNS 홍보 마케팅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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