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듣는 재판 하겠습니다"

조현호(51·사진)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장이 지난 23일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조 지원장은 재판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성의를 다하는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호 해남지원장은 담양 출신으로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 취임 소감은.

법조인으로서 21년째 근무하면서 수사나 재판만 해왔었는데 처음으로 재판 이외의 사법행정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해남과 인연이 있는지.

2014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해남지원에서 민사단독 판사로 근무했는데 당시 부모님께서 법원에 오셔서 법정과 사무실을 구경하고 법복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그 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처음이자 마지막 아들의 직장 견학을 한 곳이 해남지원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 법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철학은.

단순히 귀나 머리로 듣는 것을 넘어서 마음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듣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고 좋은 재판과 좋은 사법서비스의 시작이라고 본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면서도 재판 당사자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성의를 다해 재판을 하는 법관이 되고자 한다.

- 임기 내에 해남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재판 당사자나 민원인들에게 좋은 사법 서비스를 제공해 사랑받는 법원을 만들고 싶다. 또 지원에 근무하는 법관들이나 직원들이 근무할 의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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