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해소 위한 사업도 병행

 
 

문내농협(조합장 김철규)은 원물로 판매하던 건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고 노후화된 농협 시설의 개보수로 농산물 유통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조합원들에게 수매한 건고추를 수도권의 양재동, 창동, 고양 등의 하나로마트에서 직판행사를 열어 2억원을 환원한 문내농협은 농산물 가공사업에 도전한다. 가장 큰 소비처인 수도권의 고객들은 건고추보다 고춧가루를 구입하는 것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되고 있어 고춧가루 가공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농산물 부가가치와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고춧가루로 가공해 수도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농촌 현실을 반영해 문내농협은 인력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동안 농협에서 진행하는 인력지원사업은 내국인만 가능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나 아파트 형태의 거주 여건 조성과 처우 개선 등을 마련하고 합법적인 근로자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정부에 이를 전달해 지원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선정되면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사업으로 육묘장이 6월쯤 준공될 예정으로 조합원들에게 건실한 육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또 저온저장고와 DSC(벼 건조저장시설) 등의 노후화로 농산물 저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개보수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 시설들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양질의 농산물 판매에 원활한 구조를 만든다.

농산물 계약재배에 작업반을 운영해 농약부터 비료, 관리 등을 농협이 대행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농산물의 적기 파종과 재배 방식 등을 지도하면서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지난해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제초제 할인, 광역방제료, 벼 항공방제료, 농업용 톤백, 벼 보험료 자부담 등을 지원했으며 각 마을에 텐트와 조합원 자녀 장학금, 마크스 지원 등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조합원들을 위해 7억여원이 넘는 환원사업을 펼쳤으며 올해도 조합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 문내농협 김철규 조합장 |

"외국인 근로자 고용 기반 조성"

 
 

- 지난 2년을 돌아보자면.

취임 첫 해를 돌아보면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할 농산물들이 창고에 가득했으며 손실도 많아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직원들과 새로운 각오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매진해 서울에서 직판행사로 고추를 팔아 농가에 2억원을 환원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조합원 환원과 더불어 직원들 복지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벼를 수매하는데 농가들의 편의를 돕고자 톤백을 지원해 조합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앞으로 문내농협이 나아갈 방향은.

영농활동에서 가장 큰 문제는 노동력을 구하는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면담에서 농촌의 인력난을 말하며 농협에서 전문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인력지원사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제대로 된 숙소를 제공하고 영농활동에 투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함께 협력한다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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