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는 노인 위한 복지사업도

 
 

계곡농협(조합장 임정기)은 올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사업 추진에 나선다.

지난해 친환경 농업으로 벼와 귀리 등 약 500ha를 조합원들과 계약재배한 계곡농협은 올해도 친환경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이 앞장서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게 농협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며 지난해 계약재배 물량 외에도 농가가 원하면 계약재배는 늘린다는 것이 계곡농협의 방침이다.

농가들의 영농활동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친환경 벼 계약재배 255농가에게 2200만원의 약제비를 지원했으며 생산된 친환경 벼는 전량 수매했다. 계곡농협은 지난해 계약재배로 친환경 벼 450ha에서 6만2800포대(포대당 40kg)를 수매했으며 농가들을 위한 장려금으로 1억3000만원을 투입해 포대당 2000~3000원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밀과 보리 등 동계작물을 대체하는 신 소득작목을 도입코자 귀리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슈퍼푸드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귀리를 농가에 보급해 103농가와 55ha를 계약재배했으며 8800만원을 투입해 유기질 비료와 종자대 등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HACCP(해썹)을 받은 절임배추공장의 활용도를 높여나간다. 지난해 절임배추공장은 전년 대비 126%의 판매량이 늘며 7500박스의 절임배추를 판매했다. 이익도 200%가 성장했으며 절임배추 생산을 위해 지역민들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올해도 가을배추 계약재배와 절임배추 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50%가 넘는 계곡면에 노인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재가노인복지센터는 전국 농협을 대표하는 우수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의 계곡농협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원로 조합원을 비롯한 노인들을 위해 재가복지노인센터를 강화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30명의 요양보호사가 100명의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700만원을 들여 농가주부모임, 새마을부녀회원과 함께 400포기의 김치를 담가 재가노인복지센터 수급자 100명에게 전달했다.

 

| 계곡농협 임정기 조합장 | 

"복지서비스 확대 운영 필요"

 
 

- 지난 2년을 돌아보자면.

계곡농협에서만 37년을 근무하며 조합원들을 위해 일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위축된 한 해를 보냈으나 조합원과 임직원이 합심해 작은 농협이지만 강한 농협으로 키우는데 노력했다.

절임배추가공공장은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친환경 농업 실천과 전량 수매로 농가에게 판로확보와 소비자에게는 믿음을 주고 있다. 퇴임 이후에도 농민들의 실익과 직원들 복지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일해왔다.

- 앞으로 계곡농협이 나아갈 방향은.

계곡면은 노인인구가 많아 재가노인복지센터와 연계한 복지서비스가 마련되어야 한다. 집으로 방문하는 서비스 외에도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는 하나로마트가 협소해 신축이나 증축도 필요하다.

미맥 위주의 농사를 짓는 계곡면에 새로운 소득작물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농산물 계약재배와 택배 서비스를 비롯한 농협사업에 조합원과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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