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교통문화수준 B등급 '우수'

횡단보도 정지·방향지시등 A등급
예산확보 노력도 전국 군 단위 1위
음주운전·사고 사망자 지표 '낙제' 

 
 

해남의 교통문화 수준은 얼마나 될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30만 이상(29개) 및 미만(49개)의시 단위, 군 지역(82개), 자치구(69개) 등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해남군의 교통문화지수는 100점 만점에 82.19점으로 군 단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B등급으로 '우수'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체적인 평가지표에 들어가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운전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나 방향지시등 점등률, 보행자 무단횡단, 지자체의 교통안전 예산확보 노력 등의 항목에서는 최고인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사망자 등의 지표는 사실상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운전행태를 보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에서 전년보다 20점 이상 상승한 96.15점(A등급)으로 전국 군 단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방향지시등 점등률(2위)과 운전 중 스마트 기기 사용빈도(2위), 안전띠 착용률(7위)도 최우수인 A등급. 하지만 음주운전 빈도는 D등급으로 57위라는 하위에 머물렀다. 교통안전 항목인 '인구 및 도로연장'과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을 감안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각각 75위, 81위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보행행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도로 무단횡단 빈도 지표에서 2위에 오르면서 A등급,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9위) B등급,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31위) C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또한 교통안전 실태조사에서 지자체의 교통안전 예산확보 노력은 군 단위 1위를 기록하며 A등급,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는 27위로 B등급을 받았다.

전남지역 군 단위 교통문화지수를 보면 곡성(5위), 화순(6위)이 최상위의 A등급을 받았다. 반면 보성(71위), 진도(70위), 장흥(67위), 영광(64위), 고흥(63위) 등 5곳은 최하위 수준에 가까운 D등급에 머물렀다.

교통안전공단은 해남의 교통문화지수 시사점을 통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신호 준수율 등은 전년보다 뚜렷이 개선됐다"며 "다만 음주운전 빈도와 사망자 수 지표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9월 전국 229개 시군구별 현장조사와 1~6월 통계자료 결과를 분석해 작성됐다. 비교 대상 4개 시군구별로 A(상위 10%), B(상위 25%), C(중위 30%), D(하위 25%), E(하위 10%) 등급이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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